강원도 휴양림 오토캠핑 1

강원도에는 아우라지로 유명한 정선이 있습니다. 어릴 적 친구이름도 정선이가 있었고 가수 중에도 포크기타 가수 이정선이 있고 아무튼 정감이 가는 이름입니다. 정선군에는 여러 유명한 볼거리 맛집이 많이 있습니다만 이번 여름에 다녀온 가리왕산 휴양림 오토캠핑을 통해서 레일바이크와 정선5일장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걸 하고 싶었지만 비가와서 그만…ㅜㅜ

오토캠핑장 레일바이크

오토캠핑장에서 출발하면 약 30분 정도 차를 몰고 가야합니다. 구절리역으로 길찾기를 하고 가면 되는 데 가는길이 또 장관입니다. 아이와 제가 갔을 때는 도로 곳곳에 폭우피해로 복구 중이어서 좀 어수선하긴 했지만 그래도 계곡 옆으로 나있는 지방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가는길이 경치도 좋고 드라이브하기 좋았습니다.


드디어 레일바이크 출발역에 도착,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합니다. 평일 날에도 무슨 예약을 해야하나 궁시렁거리며 예약을 했는 데 실제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에 나와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때나 가을 주말에는 이용객이 더 많다고 하니 꼭 예약하세요.

레일바이크 이용요금은 2인용 4인용이 있고 2인용은 3만원, 4인용은 5만원입니다.

3월-10월은 08:40-16:40 까지 (8월중 에는 2회차 10:30 부터 운행)/ 3회차: 13:00 / 4회차:14:50 / 5회차 : 16:40 (마지막)

11,12월은 08:40:-14:50까지 회차별 출발시간은 같습니다. 5회차 운행안함.

비가와도 출발하는 데 우비는 각자 준비를 해야합니다. 역 앞에서도 판매합니다.

정선레일바이크
정선레일바이크


고화질 풍경과 저질체력

바이크 책임자가 앞에 나오고 안전벨트며 안전체크를 합니다. 신이나서 호들갑을 떨다가 주의사항을 다 못 듣고 앞에 차와의 간격에 주의하라는 말만 들었습니다.(주의사항을 잘 들어야합니다. 이러면 안됩니다.)

브레이크 잡는 거야 자전거와 같으니깐 똑같을 거고, 드디어 레일바이크가 출발합니다.

페달을 밟으니 ㅎㅎ 진짜로 움직이네… 초입부터 옆으로 계곡이 보이고 저 밑에 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습니다. 터널을 통과하며 나오는 뻥 뚫린 동강의 경치가 도시에만 살던 내 막힌 가슴을 뚫었습니다. 정말 뭔가가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위히이~ ~ .

도로도 가로지르고 계곡도 지나고 아기자기한 예쁜 터널도 지나고, 도로를 지날 땐 멈춰 서있는 차들이 기다리며 손도 흔들어 주고 ㅎㅎ 감동…

남의 집 정원 바로 옆도 지나고 기찻길 옆 옥수수밭도 지나면서, 신나게 페달을 밟던 내 다리가 드디어 에너지 방전…

게다가 마지막 1킬로는 오르막이라는 데… 같이 온 둘째에게 뒤에서 밀어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 아 파김치가 되어서 종착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러분 체력을 기르고 여기에 오셔야 합니다. 5분거리 마트도 차를 몰고 다녔던 저질 체력이 다 드러났습니다. 돌아올 때는 알록달록 곤충들이 그려진 노란 기차로 출발역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오면서 다시 왔던 길을 다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레일바이크 종착역 – 아우라지역

제가 주의를 하지 않아 그런 것이고 다른 분들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아무튼 제가 겪은 일을 알려드립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갈때 지갑을 차에 두고 오는 바람에 레일바이크 종착역에 도착해서 다시 돌아오는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목이 말라서 물이라도 사 마시려고 했는 데 물을 살 수 없었습니다. (역 대기실에 물 마시는 물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역 앞에 가게에서 주인 아저씨한테 앱으로 결재 할 수 있는 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애비요? 그런 거 없어 !’ ㅜㅜ 선진국 대한민국에 아직도 앱이 되지 않는 가게가 있네요. 그렇습니다. 정선은 역시 아직 개발이 안된 시골 청정 구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하도 목말라해서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마실 물을 좀 줄 수 있는 지 청했는 데 아주 친절하게 물을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게되면 그 카페에서 꼭 커피를 사 마시겠습니다.

그러니 레일 바이크 출발 전에 물을 꼭 가져가시고 ‘지갑’을 잘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종착역인 아우라지 역 가게에서는 앱 결제가 아직 안 됩니다.



강원도 정선5일장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도 들릴 겸해서 정선읍으로 향했는 데 마침 그 날이 2일,7일에 열리는 오일장이 서는 날이어서 오일장에서 물건도 사고 올챙이국수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오일장 주차장은 정선읍의 종합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운종장에서 시장까지는 한 5 분쯤 걸어가야 합니다.

날이 땡볕이이서 힘들어하는 아이한테 걷고 나서 밥 먹으면 밥맛도 좋을거라고 아이를 다독였지만 실제로 피곤한 것은 저질 체력의 저였기 때문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걸어갔습니다.

정선 5일장
정선5일장 거리

사실 이런 옛날 장터에는 할머니들이 파라솔 밑에 주욱 늘어앉아서 직접 캐온 나물이나 채소를 파는 것을 기대했는 데 정선오일장 장터는 그런 옛날 전통시장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현대식 건물에 가게가 자리밥은 우리 동네 시장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서 전통 시장의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 줄려고 했던 저는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맛있는 걸 먹고 위로를 받으려고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줄이 늘어서서 제 시간에 못 먹을 것 같아서 아무 가게나 들어가려고 하다가, 혹시라도 맛이 없으면 아이를 실망시킬까봐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구글로 맛집 검색을 해서 대*집이란데도 맛집이라고 유명하다고 어느 블로거가 써 놓은 글을 보고 거기로 갔습니다. 그리고 올챙이 국수와 모듬전을 시켜 먹었습니다.

하하하 대박을 바라는 가게 주인 아주머니의 바람과는 좀 차이가 있는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난한 정도…( 맛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제 초딩 입맛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식당에는 그저 배고플 때 가는 게 최고!

그리고 손으로 만든 수제 약과를 팔길 래 그래 이게 옛날 약과 맛 일거야 하면서 차에서 한 입 먹으려고 포장을 뜯는 데 공장 주소가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 수제 약과라고 해놓고 경기도부천에서 만든 약과를 팔다니…사기를 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장에서 손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유명한 아우라지장 이라면, 그 지역에서 만든 음식을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 정선 5일장은 여러모로 실망이 많았습니다.

저녁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어서 서둘러서 오토캠핑 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가리왕산 국립 휴양림에서 오토캠핑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강원도 휴양림 오토캠핑 2